꿈 깃든 이야기

나는 내 팔을 보지 않았다. 내 꿈을 보았다. -	장애를 극복한 야구선수 짐 애보트

1967년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서 태어난 한 남자아이.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손목 아래가 없었고 손가락이 뭉개져 있는 조막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짐 애보트는 장애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었고 한 손이 없다는 건 여러 면에서 불편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가 잘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공을 던지고 받는 연습을 하며 한 손으로도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질 수 있었죠.

야구를 시작한 그에게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엔 학교를 대표하는 투수였고, 대학시절엔 미국 국가대표가 되어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전 세계가 조막손 야구선수인 짐 에보트에 주목했죠.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짐 애보트에게는 수십, 수백만 번의 연습을 통해 얻은 그만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공을 던진 후 빠르게 오른손에 걸치고 있던 글러브를 왼손에 끼며 수비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시켰고 사람들은 이를 ‘애보트 스위치’라 불렀습니다.

서울올림픽 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의 피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198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캘리포니아 LA에인절스에 입단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바로 데뷔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첫해 그는 12승 12패, 3.9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의 약점을 파고들고자 하는 상대팀의 갖은 노력도 그의 실력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연이어 뛰어난 성적을 냈고 팬들은 그에게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 후 그는 양키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의 구단에서 야구선수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1999년 은퇴한 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강연 활동을 펼치며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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