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가는 길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의 삶을
멋있게 디자인하세요.

- 경기도교육청 박숙자 장학사

내일로 가는 길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의 삶을 멋있게 디자인하세요.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과 건강‧인권보장, 진로설정 등은 무척 중요하다. 학생선수들이 계속 운동을 하거나 또는 다른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기본이자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박숙자 장학사는 학생선수들을 위해 이러한 부분들을 세심하고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다. 그녀 역시 멀리뛰기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누구보다 학생선수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 박숙자 장학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로 계십니다.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학교운동부 정책을 개발하고 있으며 주로 학생선수 업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습관리 지원, 인권보장을 위한 인권교육, 진로 및 진학관련 프로그램 운영 지원, 특기자 배정 업무 등 학교운동부 운영에 관련한 수시모니터링을 통해 애로사항 상담, 수시 민원상담, 학교현장 점검 등을 통한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선수시절엔 어떤 운동선수이자 학생이셨나요?

성실한 학생, 노력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몸이 너무 허약했어요. 운동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고 삶에 목표가 생겨났어요. 선생님이 스케줄을 주시면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하나 더 하고 개인연습은 늘 별도로 했어요. 제 종목이 멀리뛰기였기에 좀 더 멀리 날기 위해 우수한 선수의 동작을 분석하며 늘 이미지트레이닝을 했지요.
다른 점이 있다면 매일 매일 일기, 즉 훈련일지를 적었다는 거예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시도 쓰고, 집에 오면 첫 번째 했던 일이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거였죠. 내일은 연습할 때 생각했던 동작을 그대로 실현하겠다는 노력이자 다짐이었지요. 멀리뛰기 동작을 매일 생각하다보니 꿈도 많이 꾸었고, 실제 꿈속에서의 동작을 성공하기도 했었어요.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늘 했었고,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꾸어온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공부하며 운동하는 선수로 신문에 보도가 되기도 했고요. 저를 지도해주신 선생님이 늘 학업에 소홀하지 않도록 지도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운동선수에서 임용고시를 보고 교사가 되신 걸로 압니다.
진로결정은 어떻게 하셨나요?

대학교 4학년 때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도교수님께 찾아가 6개월 뒤에 임용고사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어요.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6개월 동안 제일 먼저 도서관 문을 열고 제일 마지막으로 도서관 문을 닫고 나갔죠. 운동을 통해 다져온 긍정적인 마인드와 믿음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한 거예요. 운동선수로서는 올림픽까지 나갔고 태극마크도 달았으니 제2의 인생 도전을 시작한 거죠. 후회는 없었어요.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으니까요.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 다져온 몸과 마음, 정신이 하나가 되어 바로 임용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장학사로서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계십니다.
장학사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교사시절 동료교사, 관리자 분들께서 적극 추천해주셨습니다. 가족들 역시 공부를 더 하기를 바랐고, 저 역시 교육정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학교현장에 있을 때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늘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들여다보며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학교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가장 먼저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장학사가 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교사시설의 다양한 경험이었습니다. 학교에 오기 싫어하는 학생, 끼가 많은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멋지게 가꿀 수 있도록 선생님과 리더들의 따뜻한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고민하자는 생각에 대학원을 다녔고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훌륭한 지도교수님을 만나 지도를 받으면서 운동시절에 글 쓰던 습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장학사 채용에 수없이 떨어졌지만 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계속 도전하면서 탑을 쌓듯 성장해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가족들의 지지도 큰 몫을 했어요. 교육자로서의 큰 길을 갈 수 있도록 응원해준 덕분인 것 같아요.

학생선수들이 현재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학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화로운 삶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창시절의 학업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통하여 지성, 감성, 인성을 고루 갖춰야 합니다. 우리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키워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평생 선수생활을 할 수 없어요. 어떠한 직업을 갖던 무엇을 하던 삶을 조화롭게 가꾸기 위해 책을 읽고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삶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인생은 오르막 내리막이자 마라톤이랍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도 있고 새로운 삶에 도전해야 하는 일들이 벌어질 거예요. 좀 더 지혜롭게 슬기롭게 삶을 가꾸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더불어 운동도 평생 해야 하는 거 아시죠? 저 역시 지금도 생활 속 운동을 통하여 관리하고 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한 삶을 가꾸는 것이 필수이지요.

학생선수들의 학업을 위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사회적 합의, 즉 교육공동체의 인식변화를 통하여 학교체육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운동한다고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기에 못하는 것이지요. 교육은 의도적으로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지도자 모두가 학생선수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함께 공감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학업을 위해 학생선수들은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e-School 시스템을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짬짬이 시간을 내어 들여다보면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힘은 올바른 습관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또한 훈련 후 자신을 위해 일기 성찰일기, 책 읽는 습관, 생각하는 습관을 통하여 생각의 힘을 길렀으면 합니다.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스스로 멋있게 삶을 디자인하여 자기주도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포츠는 과학입니다. 그리고 심리적 요인을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훈련만 한다고 해서 역량과 기록이 늘지는 않아요. 생각하고 도전하고 그리고 실천하세요.

학생선수들에게 선배님으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후배님들 앞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영광입니다. 학생선수들이 조각가가 조각을 다듬고 다듬듯 자신의 삶을 멋지게 가꾸시기 바라봅니다. 세상에는 공짜도 없고, 정답도 없어요. 제가 교사시절에 늘 학생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이 있습니다.
첫째, 나는 나를 사랑한데이. 둘째, 나는 남을 배려한데이. 셋째, 나는 열정적이데이. 넷째, 나는 오늘도 감사합니데이, 고맙습니데이.
늘 마음속으로 되새김하며 나를 존중함이 결국 남을 존중함임을 잊지 마세요. 느리게 가더라도 함께하는 마음으로 가기를 바라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해 주세요.

늘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것이지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 의미 있는 삶이라고 봅니다. 학생선수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자신의 삶을 멋있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당을 열어주고 싶어요. 바람이 있다면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학교체육문화, 학교문화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이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경기도교육청 박숙자 장학사
경북대학교 체육교육과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박사 (수료)
체육교사(23년)
한국스포츠학회 활동
現 학교체육진흥위원회 위원
現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선수 경력
육상(멀리뛰기, 7종경기)
청소년 동경올림픽 대회 멀리뛰기 1위
86 제10회 ASIAN GAMES(Long Jump) 참가
88 제24회 SEOUL OLYMPIC GAMES (Long Jump)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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